수빈

조용한 사이렌

*소재주의(좀아포) 다소 거북한 표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노래도 함께 들어주세요) 폐허가 된 건물 안에서 보이는 형체에 찬영은 손에 쥔 총을 고쳐잡았다. 목표물을 조준하고 방아쇠에 손가락을 집어 넣은 순간, 반대편에서 엄청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다. 자욱한 안개와 함께 엄청난 이명에 겨우 정신을 차린 찬영이 빠르게 시야를 확보하며 총을 들어올렸지만...

"형은 날 사랑하지 않는 거 같아." "헤어져." 사랑하지 않아. 라는 확신도 아니고, 않는 거 같아. 라는 애매한 말로 헤어짐을 얘기하는 찬영의 태도에 성찬이 한숨을 뱉었다. 헤어져. 다시한번 날아온 말은 아까보다 더 뾰족했다. 왜 그러는데. 귀찮음이 다분하게 묻어난 음성이었지만 그건 찬영이 귀찮은게 아니었다. 그냥 이런 상황이 요즘따라 자주 반복되길래 ...

베이의 컴백은 성공적이었다. 잃어버렸던 팬들은 베이 컴백 소식에 다시 돌아왔고 음악팬들은 앤톤이 처음으로 작업했다는 아이돌 노래에 관심을 보였다. 논란이 있던 멤버를 제외하고 일년 반만에 찾은 컴백은 사실상 재데뷔에 가까웠다. 음악방송을 가면 수근거렸던 지난 날들과 다르게 베이는 챌린지를 찍느냐고 바빴고 대기실에서 조차 팬들을 위한 자컨을 찍어대기 바빴다....

달달 떨리는 다리 위로 손바닥이 따갑게 내려 앉았다. 미안. 그렇게 말하면서 이번에는 손톱을 이로 딱딱 뜯길래 손등을 찰싹 때렸더니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대뜸 미안하다는 말을 내뱉는다. 그러니까 정성찬은 자주 찾던 모텔에 자신의 여자친구를 홀로 남기고 뛰어 나오는 만행을 저질렀다. 헤어지자 하면 싹싹 빌고, 그래도 싫다하면 어쩔 수 없다. 지금은 그...

안녕하세요! 수빈입니다! 연재가 아니라 실망하셨으면 죄송해요... 연재가 평소보다 늦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당분간은 계속 늦어 질 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넘어지는 바람에 팔이....🤦 깁스를 한 상태라 핸드폰을 쥐고 손가락만 움직여서 쓰고 있는데 아무래도 핸드폰으로 쓰는게 조금은 벅차기도 하고, 계속 붙잡고 있으면 무리가 너무 가서 조금씩 조금씩 쓰고 있습...

20살이 좋았다. 성찬과 같은 성인이 되었다는 점도 좋았고 같은 학교를 다닌다는 사실도 너무 꿈만 같았다. 성인이 되자마자 성찬을 졸라서 술을 마셨을 땐, 맛도 없으면서 더이상 애로 보이고 싶지 않아 괜찮다며 마구잡이로 들이키다 필름이 끊겨 다음날 꾸중을 들어야했다. 오랜만에 성찬의 집에 갔을 땐 침대에 앉아 있던 성찬의 몸을 밀어 눕히고 올라타 입을 맞췄...